오늘 주말을 맞이하여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에어컨을 셀프로 분해하여 청소했다.
에어컨 청소를 셀프로 하는 것은 어쩌면 고장 낼까 봐 두려울 수 있지만, 한번 자신감 있게 도전해 보면 아주 쉬운 편이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숙소인 아파트에 설치된 에어컨은 캐리어 에어컨이다.
연식으로 봐도 꽤나 오래된 모델로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청소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
먼저 뚜껑을 손가락으로 개방한다.
에어컨 뚜껑을 열면 필터가 보이는데, 먼지가 엄청 많다.
아마 여기에 살았던 사람들은 에어컨 청소의 기본적인 필터조차 청소하지 않은 거 같다.
필터 청소는 엄청 간단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필터를 손가락으로 올려서 빼낸다.
역시나 예상대로 필터에는 먼지가 엄청나게 많았다.
분해하는 작업은 에어컨 뚜껑을 제거하면 편하다.
뚜껑을 분해하는 방법은 관절 부분에 손가락으로 꾹 눌러 한쪽부터 제거하고, 다른 한 부분마저 분해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아주 간단하다.
에어컨 뚜껑에는 전원부가 있는데, 이곳을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덮개를 개방해 준다.
뚜껑과 연결된 전원단자를 분리한다.
이 작업을 할 때는 웬만해서는 전원 플러그를 제거하고 하시길 바란다.
에어컨 뚜껑 분해가 끝나면, 이제 본체 케이스를 제거해야 한다.
에어컨 외부 케이스는 +볼트로 고정되어 있는데, 총 4군데가 +볼트로 케이스가 고정되어 있다.
공구사용은 수공구 손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하나, 편리하고 빠르게 작업을 하려면 전동드라이버가 있다면 효율은 더 좋다.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을 모두 확인해서 볼트를 제거하면 된다.
4곳 볼트를 모두 풀어줬으면, 케이스 상단 부분에 고정된 곳을 분해하면 에어컨 외부 케이스는 분해된다.
에어컨 케이스가 완전히 분해된 모습이다.
이제 난이도가 있는 작업을 해야 할 차례다.
에어컨 좌측에 냉각핀과 팬축을 고정하는 볼트 3개를 푼다.
볼트 3개 중에 2개의 볼트는 얇고 긴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작업해야 편리하다.
이유는 동관 사이로 드라이버가 들어가야 볼트를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단 냉각핀을 고정하는 볼트도 마저 푼다.
이어서 우측 부분에 +볼트를 2개 모두 제거한다.
이제 팬을 빼내서 청소하면 되는데, 우측 팬 부분 브래킷을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당긴다.
그리고 에어컨 좌측 부분에 팬 축을 고정하는 볼트를 충분히 이완시키거나 볼트를 완전히 제거한다.
팬을 잡아당겨 팬을 분해한 모습이다.
벽걸이 에어컨 분해 조립 팁
- 공구는 십자드라이버 얇고 긴 공구가 필요하다.
- 전동드라이버가 있으면 편리하다.
- 냉각핀은 엄청 날카로워서 본체를 청소할 때 장갑을 착용한다.
- 냉각핀 조립체를 벌릴 때 과하게 힘을 가하면 동관 손상이 있을 수 있다.
- 팬을 축에 결합할 때 윤활제(wd40) 축에 뿌려서 삽입하면 잘 들어간다.
- 팬을 축에 결합 시 완전하게 결합하지 않으면, 에어컨 가동 시 소음이 발생하고 모터 과부하가 걸려서 망가질 수 있다.
이제 팬을 세척하면 되는데, 나는 분해 결합보다 팬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시간이 2시간이나 걸렸다.
팬이 얼마나 더럽던지 상상이상이었고, 청소하는 게 진짜 오래 걸린다 내 집 같았으면 나는 팬만사다가 바로 교체했을 거다.
여태껏 여기에 사신 분들은 어떻게 여름에 이 지저분한 에어컨을 사용했을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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